
오늘은 이런걸 또 샀져. 원래 19$인데, 기간한정으로 9$에 파는 할인행사를 벌이길래, 냉큼 질러 보았음. 근데 뭐 그렇게 썩 만족스럽진 않네여. 그래도 이걸 19불에 산 놈들이 많을테니(음악 카테고리 유료앱 중 상위앱임. 19.99$에 출시한 이후 첫 9.99$ 행사였음;;;) 난 존나 위너다...라며 딸딸이를 쳐봄미다.
일단 음원 태그란 게 정도나 공식 같은 건 없져? 음원에 넣을 수 정보란 게 굉장히 많은데, 꼼꼼하게 모든 칸을 채워넣고 관리하는 변태가...있긴 있겠죠. 세상엔 별 년놈들이 다 있으니까.
저도 태그를 관리하는 방식은 대중없어가지고, 당연히 노래제목과 아티스트, 앨범명, 트랙번호, 발매년도, 장르에 더해가지고 컴포저 까지도 넣긴 하는데, 요건 음원 제공자나 업체에 따라 생략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있는 음원도 있고, 없는 음원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아이팟이나 아이폰을 통해 음악을 들을 때 작곡자/편곡자 구분 방식까지 들어갈 수는 있는데, 완벽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부분이 아니란 걸 아니까, 거기까진 활용을 안 하게 되더라구요.
이 어플리케이션을 쓰기 전까지, 수동으로 손수 태그 관리를 하며 겪었던 고충이 장르와 피처링 부분이였죠. 음원 장르가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까지들어갈 수 있는데, 과연 어디까지 들어가야 하는가와 장르와 장르간의 영역이 모호하죠. 대분류라면 팝과 락, 댄스와 일렉트로닉이 좀 교집합적인 부분이 많기도 하고, 소분류까지 가면 일부 뮤지션이나 일부 앨범은 평론가들끼리 어느 장르로 귀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로 서로 키배 벌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거든여.
MD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쓰다가 MP3 플레이어로 넘어갈 때 처음 만난 게 아이팟이였고, 그 이전까지 컴퓨터 상에선 윈앰프나 윈미 따위로 음원을 듣거나 관리하던 걸, 아이튠즈로 통합을 하면서, 장르는 아이튠즈가 제시하는 대분류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아이튠즈가 제시하는 대분류 기준은 Mac상에서 아이튠즈 패키지를 열어보거나, 윈도라면 아이튠즈가 설치된 폴더에 들어가면 알 수 있어요.

장르란 파일명으로 이뤄진 다양한 클립아트들이 있는데, 음악 장르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애플이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악만 파는 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렌탈도 하고 책도 팔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컨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대분류가 들어가 있는데, 일단 음원 장르가 여기에 있는 것들과 맞아 떨어지면,

아이튠즈상에서 장르별 보기로 할 때 저 클립아트들이 요렇게 덧씌워지는거죠. 아이튠즈상에서 J-Pop은 클립아트가 따로 제공되는데 반해, K-Pop의 경우는 아직 없기 때문에 장르 내 앨범커버가 대신 나오죠.
근데 뭐 요새 오리콘 차트 보면 상위 절반이 한국 아이돌이고, 동남아까지 한류의 위세가 존나 엄청나다 보니까, 아이튠즈 11이 나올 때 쯤이면 K-Pop이란 장르용 커버아트도 제공해 주지 않을까 싶어요. 촌스럽게 흰배경에, 태극 문양이 들어가고 뭐 요러지 않을까...
그 다음이 피처링 문젠데, 요즘엔 피처링이 보편적이지 않습니까? 근데 태그 관리할 때 생기는 문제가 뭐냐면, 이 피처링 정보가 제목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아티스트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요. 제목이나 아티스트에 들어가더라도 음원 제공자에 따라 그걸 소괄호로 표시하는 놈이 있고, 어떤 놈은 대괄호로 표시하기도 하며, 'feat.'으로 줄여 제공하는 놈도 있고, 'featuring'이라고 풀로 넣어 제공하는 놈도 있고. 내용 포맷이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다보니까, 아주 좆꼴리는대로, 엿장수 마음대로죠.
개인적으론 이 부분 역시 아이튠즈 스토어의 정보를 기준으로 정리를 했어요. 2천년대 초반부터 지금껏 10년 가까이 태그 관리를 하며 세운 기준은 내 라이브러리의 음원들이 아이튠즈 스토어의 음원들과 다 매칭이 되야 된다는 생각이였어요. 라이브러리에서 어떤 음원이나 찍고, 우클릭 후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보기'를 눌렀을 때 맞는 앨범으로 이동해서, 해당곡이 선택되어 있어야 했다는거죠.
그래서 직접 태그를 기입하고, 확인까지 해보는 식으로 아주 번거롭게 태그 관리를 해왔죠. 수동이지만, 조금조금씩 꾸준히 해왔으니까 것도 한거지, 이거 정보 다 날라가 버려서 다 다시 해야 된다 그러면 저 운지할검미다. 전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입한 음원만 해도 수백곡쯤 되는데, 1.29$ 내지 0.99$, 싸봐야 60센트......그거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게, 벅스나 멜론에서 싸게 사봤자, 태그 정리해야 되는 게 워낙에 일인지라;;;
엊그저께 벅스에서 오디오슬레이브 노래 하나를 샀는데, 장르 태그가 어떻게 되어 있냐면 락(Rock)< 얼터너티브 락(Alternative Rock) < 거러지락 (Garage Rock) < ...... 덜덜;;; Aㅏ;;; 거러지가 뭠미까? 얘들이 거지야?
그 뒤에도 뭐 끝도 없드라구요. 장르 부분에서만 A4 용지 한장 9포인트 글자로 꽉 채워버릴 기세던데, 서비스가 좋다고 봐야할지, 번잡스럽고 추잡스럽다고 봐야할지. 아이튠즈 스토어에 가면 걍 얼터너티브라고 되어 있어요.

일단 Tagalicious 앱자체를 보면 원래 19불인놈 치고, 굉장히 허접함미다. 앱 자체, 설정 자체, 메뉴 자체에 만질 게 없어요. 유저가 디테일하게 구성해야 될 부분이 없습니다. 단지 이 앱은 아이튠즈 보관함 상에 있는 곡의 태그를 분석해서 자기네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걸 갖고와 "이게 맞는 태그다. 이걸 추천한다. 고칠거냐, 그대로 둘거냐?" 딱 이식으로 돌아감.
근데 이 앱이 개허접한데도, 19불이나 받아먹어 왔고, 그럼에도 잘 팔리는 앱이였던 건, 태그 수정에 이용되는 데이터베이스, 쏘스에 있어요. <그레이스노트>란 회사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는데, <그레이스노트>는...

애플에서 아이튠즈 지니어스 매칭을 할 때 이 회사의 음원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합니다. 애플외에도 데논 & 마란츠, 소니 에릭슨, 미쯔비시 같은 회사들의 데스크탑, 모바일, 카오디오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음원 데이터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어요. 회사 홍보를 보면 자신들이 제공하는 음원 메타데이터가 CD 8백만장, 1억 트랙, 40만명의 아티스트 분량이라고 하는군여.
일단 벅스에서 구입하고 태그를 따로 건드리지 않은 40여곡 정도를 매칭해 봤는데, 굉장히 정확해요. 대소문자까지 구분해서 매칭하기 때문에 노래명이나 앨범명이 동일해도 벅스에서 중간에 'At'이라 해놓은 걸 'at'이 맞다, 중간에 'The'라 해놓은 걸 'the'가 맞다고 지적하는 수준입니다. (Mac 포맷인 HFS는 대소문자 구분도 있기 때문에, 내용이 똑같아도 대소문자가 다르면 다른 파일로 인식해, 같은 공간에 존재할 수 있음.)
문제는 앱 자체가 굉장히 허접해요. 64비트로 동작하고, 라이언 호환성 확인한 업데이트 버전이지만, 이게 좀 급조한 느낌이 남미다. 라이언의 기본 기능인 전체 화면 확장이 메뉴엔 없어요. 그래서 단축키를 못 넣어요. 근데 아이콘으론 존재해서, 되긴함, 덜덜;;;
그리고 그레이스노트의 데이터베이스가 방대해서 그런지 매칭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매칭 지연이 되면 100% 크래시가 나요. 단체 매칭도 가능해서 40곡 한번에 해볼라 했는데, 계속 크래시가 터져서, 이거 뭐 제대로 지원도 안되는 기능을 쑤셔박아 넣고 졸라 빡치네 하며 한곡, 한곡 매칭시켜 보고 있었는데, 롤링스톤의 앤지에서 뻑이 나오드라구여. 앤지 빼고 집단 매칭 하니 단체로 잘 됩니다. 앤지가 앤지였던거지. 근데 단순 매칭 에러 정도가 아니라, 걍 앱이 다 죽어버리는 게 문제.

요게 거의 이 앱의 핵심적인 메뉴라 할 수 있는데, 부분별로 그레이스노트의 정보를 취할 것인지, 기존의 정보를 남길 것인지 취사선택을 마우스로할 수도 있지만, 많은 양의 정보를 다뤄야 한다면 토글키를 이용해 고속으로 처리할수도......결국엔 수동이에요. 직접 한자 한자 타이핑을 하던 것에서 해방된 게 크긴 하지만.
그리고 그렇게 선택하고 나면 된 게 아니라, 아이튠즈로 변경된 점을 보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센드 택스 투 아이튠즈까지 해줘야, 변경된 점이 라이브러리에 적용됨.
리빌 인 아이튠즈는 아이튠즈상의 해당곡으로 직접 가는거에요. 여기서 안되는 미비한 점을 그렇게 보충할 수가 있는데, 결국 이걸 쓰면서도 전 곡마다 리빌을 해대야 했습니다. 장르 때문에.
앞서 얘기한대로 전 아이튠즈 스토어의 대분류 방식에 따라 장르 부분을 정리해 왔는데, 이 앱은 오직 소분류...소분류라기 보다 중분류 방식만 적용을 해요. 데이빗 게타의 경우 아이튠즈 스토어에 가면 댄스로 잡히는데, 얜 클럽 & 하우스 라고 제시하며, 택할거냐? 말거냐? 하고 있더라구요.
부분 부분 태그 수정의 알고리즘 방식을 어느 범위까지 지정한다거나, 수동으로 하며 유저의 습관과 방식에 앱을 길들일 수 있다거나 하면 참 좋은데, 얜 허접해서 그런 건 전혀 안되고, 그레이스노트와 사용자의 아이튠즈 라이브러리 사이의 매개체 역할만 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뭐 소감은 좀 대단한 점도 있고, 븅신같은 점은 많고. 돈 주고 샀으니까 깨알같이 활용해 보려곤 하는데, 맛배기 트라이얼 버전 같은 게 있었다면 절대 결재를 안했을껌미다, 레알.

젤 중요한 거 빼먹고 끝낼 뻔 했네요. 이 새끼, 이거 한글 모름. 가요 많이 듣는 사람이 사면 완전 지뢰밟는 겈ㅋㅋ. 저야 뭐 라이브러리에 백곡 있으면 가요는 서너곡 수준이라 무시할만하지만, 좀 아쉽긴 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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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팝 매칭은 가요에 비하면 잘 되는 편이긴 한데, 아무래도 미국 서비스다 보니까, 부실한 부분이 없지않아 좀 있긴 하네요.
Mac을 위한 태그 관리 어플리케이션인 Tagalicious
# by | 2012/01/27 16:06 | Technology | 덧글(5)


